〈바람의 노래〉는 공공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포용적 예술을 강조하는 사회적 협력 예술 프로젝트이며,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면에서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바람의 노래〉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 이익 경제를 통합하고 예술이 가진 사회적 기능을 필두로 예술적 실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연대와 협력을 지향하면서 예술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를 펼치고 담론화 하기에 적합한 ‘제3의 장소’를 프로젝트 개최지로 정했다.[1] 장소는 전남 완도군 약산면으로, 전남의 도서 지역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이다.[2]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곳 지역민들 삶의 지혜를 배우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해양·육지의 생태 환경을 보존하며,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지키면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생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지역민들에게 조그마한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사람을 연결하고 지혜를 모으는 예술적 접근을 통해 전남 지역 문화의 지경을 넓히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적 접근’은 예술가 개인의 예술 창작을 위한 목적이 아닌, 프로젝트 안에서 연결된 사람들과 함께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는 공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예술 프로젝트를 도구로 삼는 방식을 뜻한다. 궁극적으로 이 시도는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UN-SDGs)인 환경 문제, 해양·육지 생태 환경 연결, 성평등, 이주 노동자 문제,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활동 등과 연결되며, ‘바람의 노래’를 타고 전 세계로 확장하여 전 지구적 담론을 제기하고자 하는, 즉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류가 자연과 공생하기 위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실천을 중심에 두고 있다.

 

〈바람의 노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해양 생태 환경과 관련해 예술가, 활동가, 지역민이 함께 마을을 정비하는 사회적 협력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두 번째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지역 특산업 현장 참여를 통해 해산물 특산업 현장과 경제적 문제를 함께 극복하고자 기획된 사회적 연대 경제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예술 교육을 통해 생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예술적 실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후 지속 가능한 실천 방법으로 제시하는 시민사회 협력 예술 교육 프로젝트이다.

1. ‘제 3의 장소’는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 (오선영 박사)의 연구 프로젝트 [프로젝트 7 ½] 주제의 연장선 상에서 만나는 지점이며 동시에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고 흩어지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발전시키고 현대 미술은 물론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담론을 제기하고 포용적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공공 플랫폼’의 역할을 목표로 둔다.

 

2. 전남 신안군은 다양한 국가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예술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완도군은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다. 또한 완도군에서도 약산도는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완도군 약산면을 프로젝트 장소로 선정하였다.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면

남도의 보물 약산도

 

약산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북동쪽 해상에 있는 도서면으로 행정단위로 ‘면’에 속한다. 약산면은 전라남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완도군의 12개 섬 중 하나이다.

 

약산면의 면적은 28.74㎦로, 완도군의 7.5%에 해당되며, 2022년 3월 기준 약산면의 인구는 2,246명이다.

 

약산도는 약산대교로 고금도와 1999년 연결되었으며, 2007년에는 고금도가 고금대교로 전남 강진군과 이어지면서 약산도는 연륙되었다. (하지만, 고금도와 약산도는 행정구역 상 강진군이 아닌 완도군이다.) 한편, 고금면은 장보고대교로 신지면과, 신지면은 신지대교로 완도읍과 연결되어 있다. 금일도와 생일도는 약산면에서 배편으로 연결된다.

 

약산면은 본섬인 조약도(약산도의 옛 이름)와 네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산면 중앙에는 399m 높이의 삼문산이 있다.

 

약산면은 예로부터 삼지구엽초 등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하여 ‘약산’(藥山)이라 불려 왔다. 이 섬의 천연 약초를 뜯어먹고 자란 방목 흑염소 또한 유명해 ‘흑염소의 섬’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가사해수욕장은 약산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잿밤나무가 이 해수욕장이 위치한 연안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 고운 모래사장과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작지만 아늑해 휴식하기 좋은 섬이다.

 

이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로 전복과 김,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바람의 노래

큐레이토리얼 팀
+ 기획
오선영

+ 협력 연구
우신구 (건축가), 마르코 쿠수마위자야 (건축가, 활동가), 테사 페터 (독립큐레이터)

+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유은순

 

참여자
+ 마을 회관 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 이안 (김지인, 최창규) + 김병석

+ 레지던시 프로그램
완 찬타빌라스봉
가타리 수르야 쿠수마
크리스틴 맥케이
다니엘 두아르테 페레이라
라카르사 콜렉티브 (빈센트 루마흘로인)
에제키엘 살레스

 

+ 마을 협력 프로젝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이수경 + 혜윰
김기라 · 김세진 · 김수연 · 김희선 · 박광태 · 박소정 · 박은비 · 오현지 · 이재원 · 조혜윤 · 최수앙
· 황재호

+ 사회적 경제 연대 프로젝트

김지민
박치호

+ 마을 참여자
김영표 · 김미영 (어두리)
권복삼 · 박수영 (당목리)
권사일 · 최희자 (당목리)
박길운 · 송미화 · 박현준 · 박현지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김서아, 김서우, 천문겸, 천보빈

 

사진·영상 기록
최재훈

 

주최: 전라남도문화재단
협력기관: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BK21Four, Mekong Cultural Hub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